中, 고속 소형종선 이용해 불법조업…해경 “설치된 어망 제거”

중국어선들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북한 수역에 모선(母船)을 두고 속도가 빠른 소형종선을 동원해 우리 수역에서 불법조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8일 대회의실에서 ‘하반기 불법외국어선 단속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하고 하반기 성어기(9∼12월) 불법조업 중국어선 대응책을 논의했다.
워크숍에는 인천해경 소속 300t급 이상 중·대형함정 6척의 함장, 부장, 검색팀장 등 40여명이 자리했다.
최근 중국어선들은 소형종선으로 불법조업을 벌이고 어획물을 모선으로 옮기는 수법으로 해경의 단속을 피하고 있다.
소형종선 크기는 길이 10m 미만, 무게 5t 미만이다. 2~3개의 엔진을 달아 해경 고속단정과 비슷한 40노트(시속 70∼80㎞)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특히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아 단독이 힘든 실정이다.
이날 해경은 우리 해역에 설치한 중국어선의 어망을 제거해 소형종선의 남하를 막기로 했다. 소형종선이 수거할 어망을 사전에 없애 피해를 막자는 것이다.
인천해경은 올해 상반기 NLL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36척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나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수준이다.
또 중국선원 58명을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담보금 8억3000만원을 징구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