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변의 명물로 꼽혔던 한 카페의 건물 일부가 어제(9일) 강제 철거됐습니다.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긴 곳이었지만 실은 불법 영업이 이뤄져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 북한강변에 위치한 카페 '봉주르'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북한강변의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카페 '봉주르' 전 종업원
- "이 좋은 경치에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1백여 명 가까이 됐어요. 주말에 손님이 많잖아요."
지난 1974년 24.79㎡, 약 7평의 작은 카페로 시작했지만 장사가 잘 되면서 5,300㎡, 약 1,600평까지 외형을 넓혔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백억 원대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실은 불법 영업이었습니다.
주택으로 허가받은 건물을 음식점으로 맘대로 쓰거나 개발제한구역을 무단으로 점유하며 영업을 한 겁니다.
남양주시청이 모두 37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해 과태료와 벌금을 물렸지만 배짱영업은 계속됐습니다.
결국 지난달 초 영업허가가 취소됐고 건물 일부가 강제 철거됐습니다.
▶ 인터뷰 : 경기 남양주시청 관계자
- "처벌이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1년이 지나면 처벌받은 기록이 자동으로 소멸되는 식품위생법의 규정 때문이에요."
봉주르 대표는 검찰에 고발돼 1심에서 징역 10월을,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긴 카페는 불법 영업이라는 오명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