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3월 공군 헌병 간부들이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조종사를 봐주려다 군검찰에 입건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공군본부 차원에서 이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전준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북의 한 공군 비행단에서 조종사 한 명이 헌병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건 지난 3월.
면허정지 수준이었지만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고, 이후 이를 안 비행단 소속 군검찰이 조종사를 봐주려 한 혐의로 헌병대 간부 3명을 입건했습니다.
그런데 공군본부가 헌병대 간부 3명을 봐주기 위해 사건처리에 개입했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공군본부 소속 군검찰이 상부의 수사 방침에 따르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비행단 소속 군검찰에 보낸 겁니다.
이메일에는 사건을 다른 방향으로 처리하라는 비행단장의 얘기가 잘못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지휘관 의도에 따르지 못하겠다면 공군본부에서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사실상 윗선의 지시를 따르라고 압력을 가한 셈입니다.
실제로 이메일이 보내지고 얼마 후 이 사건은 공군본부 소속 군검찰로 이관됐습니다.
하지만, 공군본부는 다양한 의견 표명이 있었던 것이지 압력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공군본부 관계자
-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나?) 다양
▶ 스탠딩 : 전준영 / 기자
- "헌병이 사건을 덮은 데 이어 본부의 수사 지시 의혹까지, 조종사의 음주운전이라는 단순한 사건이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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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