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의사를 통해 부장판사에게 고가의 차량을 건넸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부장판사의 가족 계좌로 돈을 돌려주는 방식인데 이러면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겠죠?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인천지법 김 모 부장판사를 연결해준 건 성형외과 원장 이 모 씨.
▶ 인터뷰 : 이 모 씨 / 성형외과 원장 (어제)
- "억울하신 부분 있으신가요?"
- "반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의 고급 외제차량을 5천만 원에 삽니다.
시세보다 싼 중고차 거래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당시 공짜로 차량을 넘겨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돈을 받았던 정 전 대표가 둘 사이를 이어준 원장 이 씨에게 돈을 건네고,
다시 원장 이 씨가 김 부장판사의 가족 계좌로 이 돈을 보냈다는 진술이 나온 겁니다.
정 전 대표는 정상적인 거래였고 근거 자료도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 씨는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 제기와 수사는 별개 문제'라며, 김 부장판사의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법조인과 기업인, 의사까지 얽힌 비리 의혹이 나오자 김 부장판사는 대법원에 곧바로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