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잠실 상수원 보호구역 일대에서 절단된 상태의 동물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누가, 왜, 1천만 서울시민이 마시는 한강물에 동물 사체를 버렸는지 궁금합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강 물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허연 물체가 떠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다름 아닌 도축된 동물의 사체.
지난 10일 오전, 강동대교와 암사대교 사이 서울 잠실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절단된 소와 돼지 추정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된 겁니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이곳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며칠 뒤, 여기 남양주 부근에서도 소·돼지 사체 30여 구가 더 발견돼 오늘 대대적인 수거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오늘 작업에서 거둬들인 사체만 해도 20kg짜리 포대 40자루가 넘는 양으로,
우연히 한강으로 흘러들어온 것이라고 보기엔 양이 너무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서울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상류 부근에서 누군가 사체를 의도적으로 버린 것으로 보고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왜, 동물사체를 한강에 버렸는
▶ 인터뷰(☎) :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상류에서 떠내려 온 것이기 때문에…. 그게 충북 쪽의 도축장 번호가 찍혀 있었어요."
수거된 소와 돼지 사체는 부패 문제로 작업이 끝나자마자 모두 소각 처리됐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