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에 의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제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밤에 혼자 다니기 무서울 정도라고 합니다.
먼저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제주시 연동의 한 음식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50대 여주인을 집단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맥주와 소주를 편의점에서 싼값에 사와서 마시려다 이를 제지하던 여주인을 폭행한 겁니다.
인근 음식점주들은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난폭한 손님도 증가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음식점 점주
- "남자분들은 술 드시다 보면 과격해지신다거나 목소리가 커지시더라고요. 10팀에 3팀 정도 있는 거 같아요."
지난 17일엔 중국인 관광객이 성당에서 기도중인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는 끔찍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중국인에 의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자 제주도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상당합니다.
▶ 인터뷰 : 홍금자 / 제주시 연화동
- "저녁에는 길이 어두우면 주차장 같은데도 가는데 무섭고 그래요 중국인들이…."
평소 많은 중국인으로 넘쳐나는 바오젠거리.
최근 악화된 여론 때문인지 밤늦게까지 다니거나 술 취한 중국인은 찾기 어려웠고 오히려 몸조심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중국인 관광객
- "(중국인 사이에서는) 혼자서 늦게 다니지 말고 일찍 돌아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올해 7월까지 일어난 중국인 범죄는 240명으로 전체 외국인 범죄의 70%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범죄가 증가함에도 제주 경찰엔 이를 담당할 외사과조차 없어, 치안당국의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