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국내 농가 '한시름'
↑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 사진=연합뉴스 |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주 탄수화물인 쌀에 대한 수요가 줄어 국내 농가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는 비만의 원인으로 언급됐던 지방을 오히려 많이 섭취함으로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방이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 열량이 높을지라도 적은 섭취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의 과다섭취를 막을 것이라며 이같은 다이어트가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알려졌습니다.
방송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위해 지방 섭취 비율을 70%이상으로 높이고, 탄수화물 섭취비율을 10%이하로 낮춰야한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하루 세끼 꼬박꼬박 맞추는 식사보다는 배가 고플 때 식사를 해야하며, 탄수화물의 일종인 당분이 있는 과일이나 간식등이 제한되고 감자, 고구마등 뿌리채소도 탄수화물 함량이 높기 때문에 피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농산업계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내 쌀 초과공급과 가격 하락에 따른 농지 피해로 절대농지 해제 등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방송에서 섭취를 줄이라는 쌀, 과일 등 국내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낮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유로 농가에서는 27일 "(이런 다이어트법이 국내에 성행한다면) 김영란법에 이어 우리 농산물에 타격을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농업 기계화, 생산성 향상, 식습관 변화에 다른 소비 감소 등으로 연평균 28만톤의 쌀 초과공급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8월 쌀 재고는 무려 2천만명이 한해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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