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세 차례나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뺑소니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날 잠을 자지 못해 사고를 냈다는데, 당시 영상을 보면 졸음운전보단 광란의 질주에 가깝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검은색 승합차.
2차로에서 급하게 좌회전을 하며 결국 길을 가던 자전거와 부딪힙니다.
자전거에는 8살 어린이가 타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 500여 미터 떨어진 인근 도로에 나타난 차량.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는,
(현장음) 어머, 쟤 왜 막 가?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피해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번에는 근처 인도 위에주차된 오토바이와 트럭을 치고는 또 다시 유유히 사라집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3분 만에 3번의 사고를 낸 남성은 마지막 사고가 난 이곳에서 이면도로를 따라 도망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어머니
- "자동차가 오니까 피해서 거기서 멈춰 있던 상태인데, 그냥 그렇게 치고 도망을 가버리니까 깜짝 놀랐죠."
도주한 26살 황 모 씨는 사고가 난 지 9시간 만에 아버지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 인터뷰 : 석동수 / 서울 성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당시 잠을 못 자서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고 1차 사고를 낸 것이 무서워서 도주했다고…."
황 씨는 최근 1년간 속도 위반 등 총 19건의 교통법규 위반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