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 피해 속출…선원 추정 남성 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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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호 태풍 차바/사진=MBN |
제주와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전국에서는 1명이 실종되고 하천 범람 등으로 주민이 대피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5일 오전 7시 4분께 제주항 제2부두에서 정박 중인 어선에 옮겨타려던 선원 추정 남성 1명이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습니다.
이 남성은 부두에서 가장 가까운 배에 옮겨 탄 뒤 밧줄로 묶어 나란히 정박한 다음 배로 이동하던 중 해상의 높은 파도로 인해 발을 헛디뎌 실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 8시 55분께 전남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 방파제에서 1천321t급 여객선 미남크루즈호 선원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습니다.
선원들은 현장에 함께 있던 해경 122구조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미남크루즈호는 이날 태풍의 영향을 피해 오동도 인근 여수 신항으로 피항했다가 바람에 밀려나 방파제와 충돌했습니다.
앞서 오전 4시께에는 제주시 노형동의 한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쓰러져 인근 빌라 쪽으로 기울자 빌라에 살고 있던 8가구 중 6가구 주민 8명이 주민센터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제주시 월대천이 범람해 저지대 펜션과 가옥 등이 침수돼 관광객과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제주시 한천이 한때 범람해 인근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량 80여 대가 휩쓸렸습니다.
산지천 하류도 범람 위기에 달해 남수각 일대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또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범람으로 주변 가정집과 펜션 등 10여 채가 침수됐습니다.
침수되자 주민과 관광객 50여 명은 외도동사무소나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습니다.
한 펜션에는 물이 계속 유입돼 10여 명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월대천은 태풍으로 내린 폭우와 이날 오전 만조가 겹치면서 물이 불어났습니다.
이날 날이 밝으면서 비바람이 잦아들자 주민들도 돌아와 침수된 가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현재 강수량은 여수 돌산 177.6㎜를 최고로 여수 거문도 170.5㎜, 고흥
순간 최대 풍속은 여수 38.3㎧, 완도 신지도 31.9㎧, 완도 28.1㎧, 여수 백야 26.5㎧, 해남 25㎧, 광주 19.3㎧ 등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