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해 상에서는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이 또 나포됐습니다.
조업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어선이었지만, 몰염치하게도 규정을 어기고 촘촘한 그물로 어린 고기까지 잡아 올렸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경 고속단정이 조업 중인 중국어선에 다가갑니다.
"중국어선 선창에 쇠창살 확인되지 않고 있음."
이윽고 배가 멈추고 해경대원들이 그물 간격을 확인합니다.
"아무리 세게 찔러도 40mm 안 돼. 그물코 이렇게 작은 거 처음 봤다."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조업 허가를 받은 어선이지만, 규정인 5cm보다 촘촘한 불법 그물을 사용한 것입니다.
결국, 중국어선 2척이 나포됐습니다.
배 안에서는 수산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조기와 고등어 등 갖가지 물고기가 쉴 새 없이 나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렇게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그물이 촘촘해 작은 물고기까지 싹쓸이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남곤 / 군산해양경비안전서 3010함 검색팀장
- "길이가 5cm 되는 작은 조기까지 남획을 하게 돼서 서해안의 어족자원을 고갈시킬 수 있는…. "
무려 600상자가 현장에서 즉석 경매에 붙여졌지만, 절반은 버려야 할 판입니다.
▶ 인터뷰 : 경매 참가자
- "저런 것(치어)은 놔줘야지. 저것은 어디 가져가도 못해. 중국 사람들은 뭐 하려고 저런 것을 잡네."
허가받은 중국어선은 일일이 배에 올라타야 그물을 확인할 수 있어, 합법의 탈을 쓴 몰염치한 조업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군산해양경비안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