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고속단정 침몰 사건과 관련해 한중간 갈등이 깊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당장 이번 주로 예정된 한중 불법조업 공동 단속을 중단하겠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선원이 흉기를 휘두르며 우리 해경의 단속에 거칠게 저항합니다.
- "무릎 꿇어, 버려! 버려!"
쇠창살 등으로 위협하며 접근을 막기도 합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불법조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 중국 양측은 공동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양측의 어업 단속공무원들이 상대국의 지도선에 승선해 자국 어선의 어업활동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겁니다.
그런데 중국이 오는 19일부터 닷새간 예정된 이 불법조업단속을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중국 측은 지난 14일 오후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단속 활동 중단을 우리 정부 측에 구두로 알려왔습니다.
해수부는 중국 측의 공식 문건을 받아보기로 했다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해양수산부 관계자
- "어업공동위원회를 같이하는 채널이 있으니까 조금 냉각기를 두고 채널에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
불법조업단속 재개와 별개로 중국 측의 이번 대응으로 양국 간 외교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