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분산 개최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예산 문제로 경기장을 짓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열겠다는 겁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이 한국에서 분산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도쿄올림픽 조정 경기를 우리나라 충주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만에 조정경기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이 예산 문제로 난관에 부딪히자 대안을 제시한 겁니다.
실제로 올림픽 유치 당시 일본이 740억 원이면 짓는다던 조정 경기장은 무려 7배가 넘는 5,300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지난 8월 취임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경기장 건설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고이케 / 도쿄도지사
- "많은 도쿄시민이 경기장 건설 비용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걱정합니다."
대신에 도쿄에서 300km 떨어진 미야기현 경기장 활용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도쿄와 거리가 멀고, 동일본대지진 당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일어난 지역이라 IOC는 꺼리는 반응입니다.
지난 2014년 올림픽 개혁안이 제시된 이후, 올림픽 개최국 외에도 인접 국가의 경기 개최가 가능해진 만큼 우리나라의 분산 개최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