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남매가 제주 중문관광단지 인근에 수천평의 땅을 보유하고 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최근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장 씨가 이 땅을 급히 매각하려고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박준우 기자 직접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남매가 소유한 제주 서귀포시의 한 임야입니다.
중문관광단지에서 북서쪽으로 3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중산간도로와 바로 맞닿아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장 씨 남매의 땅은 지난 2005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4필지와 장 씨가 2010년 사들인 1필지 포함 모두 2만여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진입로를 가로 막은 철문을 돌아 안으로 들어가보니 군데 군데 쌓아놓은 바위와 베인 소나무가 보입니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작업을 벌였던 현장 외에는 사람이 드나든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장 씨 남매가 소유한 땅은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말 그대로 미개발 상태입니다. 장 씨는 최근 '최순실 사태'가 불거지면서 이 땅을 급매물로 내놨습니다."
시세는 1제곱미터당 1만~1만 5천 원 정도로 모두 합하면 40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어떤 아줌마 전화 와서 50억 원에 누가 사라는데 그런 얘기도 왔었어요."
지난해 6월에는 이 땅을 담보로 은행권에서 총 6억 원대의 대출을 받는 등 부동산 현금화 작업에 착수한 장 씨.
애초 제주시에서 병원 사업 등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혜 의혹이 잇따르면서 서둘러 제주 생활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