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의 윤곽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조사 전에 밑그림부터 그리는 걸까요?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기업으로부터 800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단기간 지원받아 설립된 미르와 K스포츠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7개 대기업 총수들을 별도로 불러 두 재단에 출연을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이에 검찰은 따로 전담팀을 꾸려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특히 박 대통령이 직접 모금을 요구했는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 박 대통령과 독대한 뒤 70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 돌려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또 기업들이 돈을 낸 것에 대한 대가성은 없었는지도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부영그룹은 세무조사 편의 제공을 청탁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롯데나 CJ는 검찰 수사 무마나 사면 등을 대가로 기금을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현대차그룹 박 모 부사장을 비롯해 롯데그룹 소진세 사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거액의 기금을 낸 배경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총수들을 본격 겨냥하면서 최종적으로 박 대통령의 책임까지 규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