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면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도읍지를 이곳으로 옮겨 '천도 600년'이라고 알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수도로서의 역사가 그 두 배가 넘는 2천 년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풍납토성.
백제를 건국한 하남위례성을 증축한 것으로 서울이 기원전 18년부터 백제의 수도였음을 입증하는 유적입니다.
서울이 조선의 한양 천도 훨씬 이전인 2천 년 전부터 수도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겁니다.
하지만, 서울시민 절반 이상은 서울의 역사를 600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2천 년이라고 답한 시민은 5%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권 / 서울 신길동
- "600년 전이라고는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면서라고 알고 있잖아요."
이런 2천 년 역사도시의 정체성을 알리려고 서울시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백제 수도 한성과 고려의 남경, 조선의 한양을 거친 수도라는 '2천 년 역사도시'를 선언하고 도시 전역을 역사교과서 현장으로 살리자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이제 우리는 시민의 높은 뜻을 모아 서울이 진정한 선진적 역사 도시로 거듭날 것을 선언합니다."
먼저 2천 년 서울역사도시라는 정체성을 찾기 위해 서울역사연구원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또 도시계획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문화재를 계획적으로 발굴, 보존하고, 어가행렬 등 무형문화재를 시민 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