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미세먼지 걱정에 공기청정기 한 대씩 사서 집에 두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기계 대신 식물로 미세먼지를 잡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효과는 어떨까요?
민경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가정집입니다.
거실에 공기청정기가 놓여 있지만 온종일 플러그는 뽑혀 있습니다.
대신 그 옆엔 넓은 잎사귀의 식물 두 그루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공기정화식물입니다.
▶ 인터뷰 : 이연실 / 서울 문배동
- "(공기청정기는) 살균제 문제도 좀 불안하고 전기세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저는 이런 식물들을 가지고 공기정화를 해요."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시중에서 팔리는 가장 대표적인 공기정화식물인 수염틸란드시아입니다. 이런 식물들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직접 실험해보겠습니다."
1㎥의 밀폐된 상자에 중국 베이징 스모그에 맞먹는 1200㎍의 미세먼지를 투입했습니다.
이어 실내정화식물 5종을 집어넣고 4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측정 결과 대부분 식물들이 500㎍ 안팎의 미세먼지를 제거해줬고, 특히 수염틸란드시아는 거의 모든 미세먼지를 없앴습니다.
4평짜리 방을 기준으로 2그루면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미세먼지 99%를 없앤다는 최신형 공기청정기 1대와 같은 효과를 내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농촌진흥청 연구관
- "잎 윗면에 미세먼지가 붙게 되면 왁스층에 흡착돼서 제거되고 뒷면에 기공이 있는데 이 기공을 통해 흡수돼서 제거…."
전문가들은 공기정화식물의 효과를 보려면 한 곳에 몰아두기보다는 집안 여러 곳에 분산시켜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전범수·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