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서 구입한 감초주사가 약물 중독 방지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서 “대통령이 피부 미용을 위해 백옥주사·태반주사를 맞을 수 있다”면서 “문제는 감초주사다. 이는 약물중독을 방지하는 주사”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지난 2년 동안 감초주사를 100개 구입했다”며 “이 주사를 맞은 분은 박근혜 대통령으로 추정되는데 심각한 약물중독에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감초주사로 알려진 히시파겐씨주를 2015년 4월과 올해 6월 각 50개씩(개당 20㎖) 도합 100개(35만6400원)를 구매했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7시간 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 등장했던 것과 관련해 “누가 보더라도 박 대통령의 얼굴은 자다 깬 얼굴”이라며 “누군가 프로포폴, 케타민 등의 마취제를 넣어 박 대통령을 몇 시간 동안 숙면에 취한 상태에 있게 했다”고 추측했다.
이에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안 의원의 (감초주사 관련) 질의에 비서실장으로서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한다. 추측성 말씀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미용 주사를 놓은 사람으로 현재 미국에 있는 조모 대위를 지목했다. 조 대위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했으며, 현재 미국 텍사스주에서 연수 중이다.
안 의원은 “(국정조사에 앞서) 미국에 있는 조 대위를 만나러 갔으나, 조 대위가 저를 만나는 것을 거부했다. 누군가 방해하
이어 안 의원은 청와대 한 비서실장을 향해 “오는 14일 열리는 3차 국정조사 청문회에 조 대위를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방해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한 비서실장은 “그 문제는 규정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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