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수학 영역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 변별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은 만점자 비율도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수학 나형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험이 어려웠다는 의미다.
올해 통합형으로 바뀐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0.23%)으로 지난해 문과생들이 본 국어 B형보다 3점, 이과생들이 본 국어 A형보다 5점 상승했다. 수학 가형은 130점(0.07%), 수학 나형 137점(0.15%)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수학 나형만 표준점수 최고점이 2점 낮아졌고 수학 가형은 3점 상승했다. 영어는 최고점이 139점(0.72%)으로 지난 수능에 비해 3점이 올랐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와 평균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나타내기 때문에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게 된다.
만점자 비율은 국어 0.23%, 수학 가형 0.07%, 수학 나형 0.15%, 영어 0.72%로 영어 영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줄어들었다.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만점자 비율이 최근 5년새 가장 낮았다. 영어 영역은 만점자 비율이 지난해 0.48%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평가원은 “대략 2개 정도 틀려도 1등급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 입장에서는 풀기가 좀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 성적은 더 잘 나온 시험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130점, 수학 가형 124점, 수학 나형 131점, 영어 133점이었다. 대부분 영역은 지난해와 올해 1등급 커트라인이 비슷했으나 수학 나형은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 136점보다 5점 낮아졌다.
올해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이 21.77%(12만227명)이었다. 대다수 대학에서 만점 기준으로 잡은 1~3등급은 전체 학생의 58%였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중 55.7%가 선택한 사회·문화의 만점자 비율이 0.57%로 가장 낮았다. 반면 만점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과목은 세계지리(5.74%)였으며 이어 한국지리(3.13%), 생활과 윤리(2.94%) 순이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명과학 Ⅱ의 만점자 비율이 0.25%로 가장 낮았고 이어 화학 Ⅱ(0.36%)와 생명과학 Ⅰ(0.37%) 순이었다.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 응시자가 가장 많았다.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가 최고 3점, 과학탐구가 최고 5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사회탐구에서 최고 6점, 과학탐구에서 최고 13점까지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선 9개 과목 중 아랍어 응시자가 5만2626명으로 응시자 중 7
올해 수능 응시자는 55만2297명이었으며 이 중 재학생은 42만209명으로 76.08%였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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