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울산의 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현역 군인 20여 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평소 인화성 물질이나 폭발물을 보관하지 않는 곳이어서 사고 원인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군 장병을 태운 버스가 훈련장을 빠져나오자, 뒤이어 폭발물처리반 차량이 속속 들어갑니다.
육군 53사단 소속 예비군 훈련장에서 폭발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11시 56분쯤,
훈련장 내 시가지전투장의 한 가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나, 옆을 지나가던 20여 명의 병사가 화염에 휩싸이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앞서가던 7명 중 6명이 크게 다쳤고, 부상이 심한 한 명은 서울로 후송됐습니다.
▶ 인터뷰 : 최병호 / 울산대학병원 전문의
- "발목 같은 경우에는 절단해야 할 가능성이 커 보이고요. 체포면적의 40% 정도가 2~3 정도의 심한 화상을 입었고…."
폭발이 일어난 곳은 조립식 건물로, 평소 폭발물이나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예비군 훈련도 없던 날입니다.
사고 직후 현장 감식이 진행됐지만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민호 / 육군 53사단 정훈공보참모
- "미상의 폭발이 있었기 때문에 폭발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 조립식 패널로 돼있는 곳이 뜯겨 나갈 정도로 압력이 있어서…."
군 당국은 수사팀을 꾸리고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