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또 김 원장의 중동 진출 특혜를 둘러싸고 정만기 산자부 1차관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특별검사팀은 최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집을 압수수색해 명품 가방 여러 개를 확보했습니다.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박채윤 대표가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준 가방입니다.
▶ 인터뷰 : 안종범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아이고 선물도 주시고 아내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
▶ 인터뷰 : 박채윤 / 와이제이콥스 메디칼 대표
- "워낙 TV에 많이 나오셔서 (선물이) 보이면 그럴 거 같아, 사모님이 더 나을 것 같아…."
또 현금 500만 원이 든 쇼핑백을 여러 차례에 걸쳐 건네 모두 2천5백만 원이 전달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뇌물이라고 볼 수 있는 금액은 수천만 원 상당이라고 파악되었습니다. 나머지는 제가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당시 박 대표는 15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됐는데, 안 전 수석을 통한 청와대의 '밀어주기'가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2일) 오후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참고인으로 12시간 동안 조사받았습니다.
▶ 인터뷰 : 정만기 /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 "(15억 연구비 지원하신 것 인정하시는 건가요?) 지원됐잖아요. 15억이 아니라 1차년도니까 2억 9천."
특검은 박 대표가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을 통해 정부 사업에 특혜를 받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늘(3일) 밤쯤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