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일대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통영 굴 양식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굴 경매장은 발길이 끊겨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일부 어민들은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빼곡히 들어찬 부표 주변으로 굴 채취 어선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나마 조업에 들어간 배도 수확량을 절반가량 줄인 상황.
남해안에서 검출된 노로 바이러스의 역풍으로 통영 굴 양식 어민들이 때아닌 된서리를 맞은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은 경남 통영의 한 굴 양식장입니다. 생굴을 먹는 것이 금지되면서 생산량의 40% 정도가 줄어들었습니다."
굴 껍데기를 까는 박신장은 일거리가 아예 반 토막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민미숙 / 박신장 관리자
- "새벽 5시부터 저녁 5시까지 일을 했는데 이제는 반으로 줄어들어서…, 인부들도 하루 벌어서 먹고사는데 너무 힘들고…."
굴 경매장은 판매를 앞두고 중간 상인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뜨고 있습니다.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자 임시휴업을 결정한 겁니다.
▶ 인터뷰 : 굴 도매업자
- "주문이 없으니까 매입을 못 하는 거예요. 가지고 있으면서 팔아야 하는데 방송 나가고 안 팔리니까…"
다음 달에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점검이 예고되면서 굴 수출까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