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처음으로 A형과 O형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8일부터 전국에 사육되는 소를 대상으로 백신 일제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A형을 방어하기 위한 백신의 경우 물량이 부족해 긴급 수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지난 8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연천의 젖소 사육농장은 혈청형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과 6일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은 0형이었다.
이런 가운데 충북 보은의 구제역 최초 발생 농장에서 불과 1.3㎞ 떨어진 한우농장에서 추가로 의심 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탄부면 구암리에 위치한 이 농장은 151마리를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데, 기르는 소 7마리에서 수포가 발견되거나 침흘림, 식욕 저하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
구제역 바이러스 유형에는 O, A, Asia1, C, SAT1, SAT2, SAT3형 등 총 일곱 가지 유형이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 이후 여덟 차례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A형은 지
농식품부는 2010년 1월 A형이 발생한 이후 그해 4월 강화에서 O형이 발생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거의 같은 시기에 O형과 A형이 동시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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