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심판의 핵심 증인으로 오늘(14일) 출석하겠다고 한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하나인 안봉근 전 비서관이 또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그러자 헌법재판소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안 전 비서관을 포함한 증인 3명을 한꺼번에 철회시켜버렸습니다.
노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끝내 헌법재판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안봉근 전 비서관.
국회 측은 바로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 "지난번에 대통령 측이 안봉근의 출석을 담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출석한 것은 대통령 측의 전략대로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역시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인 김홍탁 전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헌재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습니다.
'불출석한 증인은 다시 부르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세 명에 대한 증인신청을 모두 취소시켜버렸습니다.
'신속 재판'에 대한 의지가 현실로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한편, 대통령 측은 관심을 끈 대통령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아직 변론 최종 기일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헌법재판소는 앞으로도 출석하지 않는 증인들에게 같은 방침을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3월 초 선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