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50·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관이 29일 공식 취임했다.
이 재판관은 29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수자 배려와 사회 통합을 강조하는 취임사를 발표하면서 헌법재판관 6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 재판관은 취임사에서 "여성법조인으로서 살아오면서 얻은 경험과 문제의식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가 여성재판관으로서의 저에게 기대하는 바를 고민하겠다"며 "소외된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면서도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 사회의 진정한 통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에서는 지역·세대·이념·계층 간 가치관의 충돌에서 비롯된 다양한 모습의 갈등과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으로서의 헌법의 중요성을 인식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라는 우리 헌법 최고의 이념이 구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퇴임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양승태 대법원장에 의해 지명됐다. 이 재판관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12년간 판사로 재직하고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헌법연구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변호사로 개업해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으로 활
이 재판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제기됐으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과 헌재 직원들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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