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인해 울산 태화시장이 물바다로 변했을 때 급류를 헤치고 물에 휩쓸리던 차에 갇힌 여성을 구한 용감한 시민이 있었다. 26일 국민안전처와 전국재해구호협회로부터 '참 안전인 상'을 받은 박춘식 씨(50)다. 당시 박 씨는 근무지 앞에서 승용차 한 대가 급류에 휩쓸려 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본인이 휩쓸려 갈 위험을 무릅쓰며 몸을 아끼지 않고 한 여성을 구했다. 어른 가슴 높이 만큼 물이 차오른 때였다.
26일 국민안전처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박 씨를 비롯한 4명의 의인들에게 '참 안전인 상'을 이날 수여했다고 밝혔다. 박 씨 외에도 작년 10월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입구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당시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하는데 도움을 준 김장현(45) 이동영 씨(34)가 상을 받았다.
안전처는 또 올 3월 서울 노원구
소재 아파트에서 주민들에게 화재를 알리려 계단을 오르내리다 정작 자신은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한 故 양명승 씨에게도 상을 헌정했다. 양 씨는 당시 화재로 인해 전기가 끊어진 가운데, 계단을 오르내리며 주민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다가 9층 계단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최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