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보신탕을 즐겨 먹었던 세태가 바뀌면서 해가 갈수록 보신탕 전문 음식점 매상이 줄고 있다.
청주의 한 보신탕 전문 음식점 주인은 "단골은 꾸준히 찾아오지만 전체 매상은 작년보다 10∼20% 줄어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청주 우암동의 또 다른 유명 보신탕집은 염소 전골·수육을 주문하는 손님이 늘은 반면 개고기를 찾는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다.
식당 주인은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개고기에 대한 거부감 역시 커지는 것 같다"며 "그나마 염소 고기를 찾는 손님이 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보신탕이 복달임의 대명사였던 터라 복날이 되면 직장 회식의 단골 메뉴로도 올랐지만 이제는 이런 풍경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늘고, 보신탕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칫 보신탕을 권하는 것이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삼계탕집이나 염소고깃집은 점심때가 되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손
충북도 관계자는 "초복에서 말복까지 닭·염소 도축량은 매년 증가 추세"라며 "전체 소비량만 놓고 본다면 개고기 수요는 줄고 닭·염소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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