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열사병과 열탈진과 같은 온열질환에 걸린 환자가 900명 이상 발생하고, 이 중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중순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19명이다. 응급실에 내원해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의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다.
환자는 6월에는 한주에 수십명 발생하는 수준이었으나 7월부터 급증해 7월 첫째주에 69명, 둘째주 189명, 셋째주 324명, 넷째주 168명이 각각 발생했다. 사망자는 5명으로 경북에서 3명, 충북에서 1명, 제주에서 1명이 나왔다.
온열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은 열사병이다. 땀이 나지 않고 피부 온도가 40도를 초과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다. 심할 경우 신부전, 급성호흡부전증후군, 심근손상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열사병 환자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최대한 낮추는 게 중요하다.
열탈진은 땀을 과도하게 흘려 무력감과 피로, 구토 등을 호소하는 상태다. 스포츠음료나 물 1ℓ에 소금 1티스푼을 넣은 식염수 섭취가 도움된다.
팔, 다리, 복부, 손가락 등이 떨리면 열경련, 손이나 발 등이 빨갛게 달아올라 부종이 생기
질병관리본부는 "폭염 주의보나 경보 등이 발령되면 위험 시간(정오부터 오후 5시) 활동은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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