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업용 화물차를 몰려면 3,000만 원 정도 돈을 내고 번호판을 달아야 하는데요.
이 번호판을 달지 않은 채 영업한 운전기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농수산물 도매시장입니다.
주차된 화물차 적재함에 대파가 산더미같이 쌓여있습니다.
경찰이 사업용 화물차 등록증을 요구하자 운전자는 영업한 게 아니라며 둘러댑니다.
(현장음)
- "차가 많이 밀리면 한 번씩 오고 그러는 거지. 영업한 것이 아니에요."
60대 강 모 씨 등 24명은 사업용이 아닌 일반 자가용 번호판을 단 트럭을 이용해 돈을 받고 대파를 실어 날랐습니다.
▶ 인터뷰 : 사업용 화물차 운전자
- "고운 얼굴로는 안 보죠. 영업용도 놀고 있는데 자가용들이 많이 설치고 다니니까."
이들은 사업용 화물차 보다 20% 넘게 싼 운임을 받았는데, 최근 두 달간 무려 1억 2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일부 운전자는 원래 가지고 있던 사업용 번호판을 3천만 원에 팔고 영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규 /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 "세금을 피하기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경찰은 강 씨 등을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서울시내 전역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