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한 김진동 판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 판사는 자신만의 주관이 뚜렷한 판결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다."
김진동 부장판사가 이번 사건을 규정한 말입니다.
49살로 이재용 부회장과 동갑인 김 판사는 법정 밖 여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결정하는 스타일로 유명한데, 이번에도 비슷한 판결을 내렸다는 평가입니다.
김 판사의 판결 중 가장 많이 알려진건 지난해 12월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정주 넥슨 회장이 연관된 '공짜 주식 뇌물 사건'입니다.
김 판사는 진 전 검사장이 김 회장에게 공짜로 주식 4억 원을 받았지만 "친구를 넘어선 지음 사이에 오간 선물"이라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습니다.
반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억대 금품을 받은 김수천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 사건에 대해선 "법관의 청렴한 직분 수행을 망각했다"며 7년의 중형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회지도층의 뇌물 재판을 자주 맡아 온 김 판사는 이번 판결 후에도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는 등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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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