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내일 특검 사무실에 소환됩니다.
특검팀은 내일 오후 2시 이 회장을 상대로 삼성과 관련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조사할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삼성 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1]
결국 이건희 회장이 특검에 내일 소환되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내일 오후 2시 특검에 소환됩니다.
지난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이후 두번째로 수사 당국에 소환되는 것인데요.
특검팀은 내일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삼성과 관련된 비리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확인할 방침입니다.
특검팀의 이건희 회장 소환은 사실 그동안 어느정도 예견돼 있었습니다.
그동안 핵심 관계자들이 잇따라 소환돼 보강 조사를 받은데 이어 어제는 부인인 홍라희 씨가 소환되며 이건희 회장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었는데요.
특검팀은 내일 이 회장 조사가 얼마나 이뤄지는가에 따라 재소환 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2) 그럼 이 회장은 이번 특검 소환에서 어떤 조사를 받게 되나요?
기자)
네.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과 관련된 여러 비리 의혹들의 최정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특검팀은 이 회장에게 차명계좌 등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불법 경영권 승계 문제, 정·관계 로비 의혹 등 모든 의혹들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여러 의혹들 가운데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경영권 승계와 비자금 의혹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에버랜드와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으로 이어지는 그룹 전체 지배 구도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이나 그룹 차원의 불법행위가 없었는 지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또,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 명의로 돼 있는 차명주식이나 계좌 등
한편, 특검팀은 오늘도 전략기획실 전용배 상무와 삼성SDS 사장 등 삼성 전현직 임직원들을 불러 이 회장 소환을 위한 막바지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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