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은 이른바 '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으로 비유되곤 합니다.
부모의 경제력에 많이 좌우되고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학생부종합전형이 도입 취지가 이건 아니었는데 말이죠.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학생부종합전형, 줄여서 학종은 내신에 자기소개서, 봉사활동, 수상경력 등을 종합한 학생부를 바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 제도입니다.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에게 자기소개서 한 줄, 대회 입상 등 내세울 만한 경력을 써주기 위해서 각종 대회를 많이 만드는 등 꼼수를 동원합니다.
▶ 인터뷰 : 박 모 군 / 학생
- "과목별로는 두 달에 한 번씩은 있었고, 백일장 하면 상을 많이 준비해 놓으세요. (그림 못 그려도)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선 (수상명단에) 넣어주는…."
이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명문대에 갈 학생만 학교에서 밀어준다'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력에 좌우되는 경향도 심해졌습니다.
조금 더 나은 자기소개서를 위해 학생들은 많은 돈을 내며 사교육에 매달립니다.
▶ 인터뷰 : 전 학원 관계자
- "학교 선생님들이 일대일로 지도를 해줄 수가 없어서. (학원은) 한 반에 4명 정도 맡아서 해주거든요. 3~4일 동안 4명만 딱 (관리) 해줘요."
다양한 인재를 뽑으려고 도입한 학종이 본래 도입 취지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