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몰래 여성들의 신체를 찍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몰카를 찍은 여성이 마음에 들면 연락처를 적은 쪽지를 남겼는데, 이게 자신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6살 이 모 씨는 지난 2월부터 3개월 동안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수차례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찍었습니다.
범행 후 이 씨는 피해 사실을 모르는 여성들에게 '관심이 있으니 연락을 달라'며 쪽지까지 남겼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 씨는 이런 접착식 메모지에 짧은 문구와 자신의 연락처를 적은 뒤 피해 여성 가방에 붙이고 지하철을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몰카를 눈치 챈 주위 사람이 피해 여성에게 알렸고, 이 여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연락처가 적힌 쪽지로 주거지를 확인한 경찰은 손쉽게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 휴대전화 번호 적어놓고 '내가 생각하는 여성상이 그대다 마음에 드니까 연락 좀 부탁합니다'라는 취지의 쪽지예요."
경찰은 이 씨의 휴대전화에서 20명이 넘는 여성의 사진 40장을 발견했습니다.
피해 여성 4명에게 연락처를 남긴 이 씨는 단 한 번도 연락을 받지 못하고, 법의 처벌만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