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병사 몸에서 나온 기생충 "한국사람에게선 볼 수 없을 정도의 길이"
↑ 북한 병사 기생충 / 사진= MBN |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해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2차례 수술을 받은 북한군 병사가 16일 별다른 수술 합병증 없이 맥박 등 신체 활력 면에서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가운데, 북한 병사의 파열된 소장에서 나온 기생충이 화제입니다.
지난 15일 복벽에 남아있던 총알을 제거하는 한편 담낭을 절제하고 복강 세척을 하는 등 2차 수술을 하는 도중 수십 마리의 기생충 성충이 발견됐습니다.
그 중 큰 것은 길이가 27c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국 사람에게선 볼 수 없는 크기입니다.
↑ 북한 병사 기생충 / 사진= MBN |
현재 우리나라는 한 자릿수의 기생충 감염률을 보일 정도로 기생충 박멸의 모범 국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1960년대 기생충이 창궐할 당시 기생충박멸협회(현 건강관리협회)를 창설해 기생충 퇴치에 앞장섰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20년 의사 생활에서 처음 보는 광경이다"며 "수술을 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이 병사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기계 호흡 중단 시점을 결정
병원의 한 관계자는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의식 없이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하는 게 회복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충분히 회복되었다고 판단될 때 기계 호흡 이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