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있는 금은방에 헬멧을 쓰고 들어와서는 단 1초 만에 금목걸이 2천5백만 원어치를 훔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시동을 켜둔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갔는데, 출입구 앞 진열대가 범행 표적이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헬멧을 쓴 한 남성이 상가에 들어가자마자 곧장 뛰쳐나옵니다.
금은방 입구 진열대에 놓인 금목걸이 세트를 통째로 훔쳐 나온 것입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1초대에 불과합니다.
금은방 주인이 곧바로 진열대를 넘어 뒤쫓았지만, 절도범은 시동까지 걸어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납니다.
▶ 인터뷰 : 금은방 주인
- "직감적으로 이상하다 느꼈는데 워낙 빨리 물건을 들고 도망가는 바람에…. "
절도범의 옷과 걸음걸이를 확인한 경찰은 2시간 전 인근 마트에서 오토바이를 훔쳐 간 남성과 동일범이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CCTV를 역추적해 사흘 만에 붙잡은 절도범은 30대 남성이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김 씨는 범행 1시간 전부터 금은방이 밀집한 이 일대를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찾아다녔습니다."
주변 CCTV를 모두 다른 방향으로 틀어놓고 범행 이후의 상황까지 치밀하게 계산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성주 / 부산 부산진경찰서 강력2팀 경사
-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2시간 동안 부산 시내를 돌아다녔고, 범행에 사용한 오토바이 등을 바다에 빠트려…."
금은방 절도로 구속됐다가 지난 6월 가석방된 절도범은 또다시 쇠고랑을 차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권용국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