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14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70대 아내가 사망하고 남편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 와중에 주민들은 서로를 챙기며 신속히 대피해 추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플래시를 들고 아파트 입구로 다급하게 달려갑니다.
잠이 깨지도 않은 주민들이 잠옷에 외투만 입은 채 아파트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연기가 가득해서 내려오기 힘들었어요. 놀라서…"
모두가 잠든 새벽 3시, 14층 아파트의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고층아파트인데도, 주민 50명이 모두 빠져나오는 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긴급한 대피 상황에서도 이웃을 챙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현관문을 열었더니 냄새가 엄청 심한 거예요. 나오면서 화재경보기 누르고 문 두드리면서 불났다고 알리면서 내려왔어요."
▶ 인터뷰 : 안승준 / 아파트 주민
- "밑에 화재가 났으니까 내려오라고 그래서 내려갔죠."
하지만, 불이 난 집에서 자고 있던 70대 아내는 숨지고 남편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전체적으로 그을음이 있고…. 연기에 의한 질식사가 아니겠느냐."
경찰은, 전기 누전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