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60대 부부가 베란다를 통해 탈출을 시도해 남편은 목숨을 건졌지만, 안타깝게도 아내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아파트 한 층을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베란다 밖으로는 한 남성이 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립니다.
- "어떡해."
뜨거운 불길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듯 난간을 붙잡고 내려옵니다.
어젯밤 11시 10분쯤 경기도 김포시의 15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아들만 둘인데 다 결혼해서 없어요. 둘만 사세요. 안타깝죠. 토요일 모임에서 만나는 날인데…."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화재 당시 60대 부부는 베란다를 통해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이 중 남편은 층마다 설치된 이 난간대를 붙잡고 1층까지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함께 빠져나오던 아내는 밑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같이 베란다 통해서 내려오다가 비도 오고 눈도 왔었잖아요. 그걸 잡으면서 미끄러져서 떨어진 것 같아요."
경찰은 전기합선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