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공휴일 아니예요" /사진=커뮤니티 캡처 |
2017년 12월 20일이 공휴일로 표시돼있는 달력 때문에 헷갈려하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20일은 당초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일로, 예정대로라면 이맘때 후보자 홍보물이 거리에 잔뜩 붙어있고 20일에는 TV에서 아침부터 개표방송이 진행되며, SNS에는 투표 인증샷이 연이어 올라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3월10일, 이정미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인용을 주문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1475일은 끝이 났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선거도 앞당겨졌습니다. '공직선거법 제34조'에 따라 대통령의 궐위로 인한 선거였던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은 지난 5월9일로 정해졌습니다. 임시공휴일이었던 지난 5월9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41.1%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지금까지의 대선은 줄곧 12월에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대선은 이제 12월이 아닌 3월에 치러질 전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에 선거를 치르고 바로 임기가 시작된 첫 대통령입니다. 지난 5월 9일 선거를 치른 문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5월 10일 대통령 임기 5년이 개시됐습니다.
문 대통령 임기 만료일은 2022년 5월 9일입니다. 대선일 관련 법 개정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다음 대선일은 2022년 3월 9일이 됩니다. 임기 만료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은 2022년 3월 2일이지만, '선거일 전일이나 다음 날이 공휴일인 때에는 선거일을 다음 주 수요일로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삼일절 다음 날 선거를 치를 수 없어 한 주 뒤로 연기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여러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kka*****는 "저 달력 만든 사람은 상상했을까 탄핵을? 미리 뽑아서 다행이지만 못 쉬어서 아쉬운 마음도...... 나란 사람 이기적인 사람...ㅠㅠ 문통 파이팅!!!!!",
mul******는 "임시공휴일 지정해주지 아쉽아쉽"라며 평일이 된 공휴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하는 반면
man**는 "오늘 공휴일이 아니어서 다행인 이유는 만약 달력 그대로 오늘이 대선이라 쉰다는 건.. 탄핵 실패 혹은 이 모든 거 끝까지 안 걸리고 임기 마무리했다는 소리.. 오늘 안 쉬는 게 천만다행",
bac*****는 "지금 구속되어 있는 사람들이 한 짓 보면 열받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이 걸려줘서 비리가 드러나고 적폐청산 시동이 걸린 거니까 어떻게 보면 고맙다고 해야하나? 기쁜 마음으로 일해야지"라며 쉬지 않아도 좋다는 의견을 올렸습니다.
thr****, sky****, nag****는 "오늘이 대통령 선거였으면? 과연 우리나라가 오늘까지 존재하긴 했을까?",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었다는 건 그야말로 민중이 주인되는 역사로 거듭난 거!", "새로운 세상 이끌어낸 깨시민 만세!!!"라며 5월을 추억했습니다.
t222****는 "이런것도 복이다~~~라며 오늘 회식하고
48r***와 5hc***는 "이제 봄 대선이구나~ 대선의 계절이 바뀔 줄이야~~~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거", "다음 선거는 봄이네. 이미 5월에 쉬었는데도 빨간색인데 못 쉬니까 아쉬우~~ 그래도 지금 대통령 좋아서 참는다"라며 대선의 계절이 바뀐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