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가지 못한 채 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인 가구 비율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혼자 설을 보내는 이른바 '혼설족'은 낯설지 않다. 혼밥과 혼술에 이어 혼설족,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 같이 혼자 명절을 보내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4일의 짧은 연휴를 혼자 보내겠다는 혼설족을 겨냥해 편의점과 외식, 교육업계 등이 관련 서비스 출시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혼설족을 겨냥, 명절용 도시락을 출시한다. 명절 대표음식인 떡만둣국에서부터 잡채와 나물, 갈비 등 혼자서 해먹기 어려운 설날 음식들까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평소 편의점 도시락을 즐겨먹는다는 한 누리꾼은 "일반 편의점 도시락 가격보다 좀 비싸긴 하지만 명절을 앞두고 기분 삼아 먹기에는 좋다"고 말했다.
외식 업계 역시 혼자서 명절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연휴에도 영업을 하는 추세다. 특히 혼자서 밥을 먹으러 오는 손님이 많은 1인 식당들이 더욱 그렇다. 한 1인 식당 관계자는 "연휴기간동안 혼자서 밥을 먹는 손님들을 위하여 영업을 할 예정"이라며 "식당 내 칸막이가 쳐있어 아무런 눈치 없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취업준비 혹은 학업 때문에 명절을 혼자 보내는 이들을 위한 곳도 있다. 강남과 노량진 등 학원가에서는 명절에도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공간인 이른바 '명절 대피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파고다어학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날 연휴인 15~18일 명절 대피소를 운영한다. 학원 수강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간식과 무료 특강도 제공한다.
강신재 파고다 어학원 강남점 운영매니저는 "(설날에도 혼자서 공부하려는)학생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간식 뿐 아니라 토익과 HSK 무료 특강도 제공하고 있어 학생들이 더욱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이 계속 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명절 특수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에 매진하는 젊은 층도 늘고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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