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김기덕 씨, 그리고 그와 많은 작업을함께 한 배우 조재현 씨가 여배우들에게 성폭행을 포함한 각종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내용이 가히 충격적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3대 영화제인 칸과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한 유일한 한국 영화감독 김기덕 씨.
그런데 김 감독이 여배우들에게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에 따르면 지난해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한 배우 A씨는 김 감독이 촬영을 앞두고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화 '뫼비우스' 촬영을 앞둔 2013년 3월 초, 술자리를 마친 김 감독이 해당 여배우를 숙소 안으로 밀어 넣고 다른 여성 영화 관계자와 함께 "자고 가라"고 말했다는 얘기입니다.
요구를 거부하자 해고 통보를 했고 이에 항의하자 촬영장에서 부당한 대우까지 받았다는 겁니다.
또 다른 여배우 B씨는 오디션에서 김 감독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운 성적 발언을 2시간 가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여배우는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 자리를 빠져 나왔다"며 한 달동안 충격에 빠져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여배우 C씨는 "김 감독과 조재현, 조재현의 매니저가 밤마다 방문을 두드렸다"며 "불안감에 너무 무섭고 지옥 같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김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조재현의 매니저도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감독이라는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이 없다며 사실상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조재현 씨는 "왜곡돼서 들려오는 내용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