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에서 소가 사람들을 들이받아 한 명이 숨지고, 또 다른 한 명이 다쳤습니다.
탈출한 소는 결국 소방 대원들이 쏜 마취총을 맞고 생포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트럭에 실린 소를 도축장 시설로 끌고 들어갑니다.
고삐를 당겨 우측에 있는 대기실로 이끌려고 하자 갑자기 소가 내달립니다.
남성이 놓친 고삐를 잡으려는 순간 구석에 몰린 소가 방향을 틀고 그대로 돌진합니다.
깜짝 놀라 뛰어올라온 다른 남성도 소에 들이받히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멀쩡한 사람도 소의 힘을 못 이기는데 그분은 노인이라 몸이 안 좋았어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정육업자 70대 조 모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60대 한 모 씨도 크게 다쳤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도축장에서 탈출한 소는 이곳 하천가로 내려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추격 끝에 야산에서 발견된 소는 결국 소방대원들이 쏜 마취총 2발에 쓰러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직원들이 출근해서 순서대로 (소를) 집어넣고 작업이 들어가는 거예요. (그런데) 빨리 잡고 가려고…."
경찰은 도축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관리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