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사를 보면 '오사카'라는 댓글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올 들어 김 의원 기사에 달린 댓글을 모두 확인해보니, 3명이 집중적으로 비난 댓글을 단 정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서동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1월부터 여론 조작 파문이 불거지기 전까지 네이버에 실린 김경수 의원의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모두 살펴봤습니다.
「'김경수 오사카', '약속 지켜라' 등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는 엉뚱한 댓글은 모두 26개였습니다.
」
특히 3명의 네티즌이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기사에 같은 내용의 악의적 댓글을 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런 댓글이 달린 시점은 드루킹 김 모 씨가 오사카 총영사관 자리에 인사 청탁을 요구했다 거부당한 이후였습니다.
특히 네이버에 댓글을 달았던 아이디 상당수는 김 씨가 운영하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에서 김 씨와 소통했던 이들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네이버와 블로그의 댓글 목록을 모두 비교해보니, 아이디가 상당히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2천5백 명의 회원을 거느린 것으로 알려진 김 씨가 김 의원 외에도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도 댓글 작업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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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