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4)은 결혼 8년 만에 이혼 소송에 들어섰다. 동생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1일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한진그룹 총수 일일가의 대내외 악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30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남편 A씨는 이달 초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사건은 이 법원 가사합의4부(부장판사 권양희)에 배당됐다. 아직 첫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0년 경기초등학교 동창인 A씨와 결혼했다. A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전문의로 슬하에 쌍둥이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하려는 여객기의 항로를 무단으로 변경해 한 차례 물의를 빚었다. 그는 당시 재판에 넘겨진 뒤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된 뒤 형이 확정됐다.
'물뿌리기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1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조 전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매실 음료를 뿌렸다는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유리컵을 직원 면전에 던졌는지(특수폭행), 폭언과 폭행으로 업무를 방해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까지 연일 터져나오자 분노한 대한항공 직원들은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했다. 최
[부장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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