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속도로에서 고의사고를 내 참사를 막은 일명 '투스카니 의인', 기억하시나요?
이번에는 한 시민이 만취 상태로 아찔한 역주행을 하던 운전자를 제지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는 SUV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앞서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3차로에서 유턴하더니 역주행을 합니다.
놀란 SUV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며 급히 속도를 줄입니다.
(현장음)
가까스로 충돌을 면했지만, 다시 후진해서 도망가는 승용차,
"뭐 하는 거야? 지금! 술 먹었어요?"
SUV 운전자는 승용차 문을 열고 끝까지 따라가 차를 세웁니다.
차 열쇠를 뽑아 지붕 위에 올려놓고, 다른 운전자에게 신고를 부탁합니다.
▶ 인터뷰(☎) : 임호영 / 역주행 막은 시민
- "웃고 계시더라고요.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었어요. 그 상황에서 운전하고 가면 분명히 사고 났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당시 역주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5%,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급정거 과정에 임 씨의 아내가 조금 다치긴 했지만, 다행히 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50대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