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택 기자입니다.
주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쏜 물대포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직격으로 맞은 물대포로 인해 고막이 파열되고 안구가 훼손됐다는 내용입니다.
게다가 서울대 재학중인 여학생이 경찰의 군화에 얻어 맞는 동영상은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됐습니다.
결국 경찰은 물대포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며 민심 수습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이송범 / 서울지방경비부장
- "경찰이 차후 물대포를 사용하는 경우는 청와대를 포함해 국가 주요시설 경비가 위험에 처하거나 시위대가 용품을 착용해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에 한하겠다"
또 지난 주말 물대포 사용에 대해서는 청와대로 향하는 1차 저지선이 뚫린데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위대로 인해 어쩔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불법 시위는 엄정 대응하겠다던 지난 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뒤늦은 입장 선회가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 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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