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9대 서울시의회의 임기가 마무리 됐습니다.
의회 중심 지방분권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9대 서울시의회의 마지막 본회의장에 이정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9대 서울시의회의 마지막 본회의.
의장의 개의 선언과 함께 묵직한 의사봉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 제2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서울시와 교육청의 2017년 회계연도 결산 등 모두 44개 안건이 통과됐고, 특히 서울시에 남북교류를 관리하는 조직을 신설하기 위한 조례안이 의결됐습니다.
시정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 때문에 때로는 곤혹스럽기도 했던 박원순 시장도 따뜻한 한마디를 아끼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시장한테 따끔하고 아픈 소리를 누가 하겠습니까? 이 천만의 도시를 어떻게 제가 꼼꼼히 다 살피겠습니까?"
이번 서울시의회는 지방의회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지방분권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지방분권형 개헌을 주장하고 지방의회법 제정안까지 내놓으면서 시장과 도지사 중심인 한국 지방권력 방향에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지방선거 와중에도 서울시의회를 진두지휘했던 양준욱 의장의 감회는 새롭습니다.
▶ 인터뷰 : 양준욱 / 전 서울시의회 의장
- "저 역시도 정치의 신의를 지키고 (시의원) 중도사퇴를 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책임을…. 보좌관 제도의 도입을 위해서 무던히 노력했습니다만 이행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을…."
새로 시작된 10대 서울시의회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의회 중심 지방분권 모델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