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더워도 너무 더우시죠?
예년과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주 11일, 사실상 마지막 장맛비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이후 전국은 연일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린 가운데 특히 영남과 충청, 전라 지역엔 '폭염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예년엔 여름 무더위가 7월 25일쯤 찾아와 20일 정도 지속됐지만, 올해에는 열흘 이상 이르게 한반도를 데우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티베트 고기압의 확장입니다.
거울같이 반사 역할을 하는 흰 눈이 이 지역에서 예년보다 적어지면서 땅으로 그대로 꽂힌 햇볕이 지면을 가열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티베트 고기압이 이상 확장하면서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티베트 고기압이 찬 공기를 막는 울타리 역할을 해 북태평양고기압은 자유롭게 한반도 전체를 뒤덮게 된 겁니다.
이런 기압 배치의 영향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통상 8월 중순까지는 한반도에서 더위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한 달간은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