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누가 인수할까…롯데·신세계·글랜우드 '3파전'

어제(20일) 편의점 미니스톱의 인수 본입찰이 마감됐습니다.

이날 마감한 한국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는 롯데, 신세계,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약 1~2주 간의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미니스톱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세븐일레븐을 보유한 롯데입니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매장 수가 단숨에 1만2000개로 늘어 CU(1만3100개), GS25(1만3000개)와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이마트24(3500개)와의 차이는 8500개로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편의점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신세계도 미니스톱을 인수하게 되면 매장 수가 단번에 6000개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신세계가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한 뒤 간판을 '이마트24'로 바꾸고 향후 3년간 3000억 원을 투자해 편의점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해 140억 원의 손실을 내고 신규 출점 제한과 최저 임금 인상 등으로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신세계는 미니스톱 인수가 꼭 필요합니다.

한편, 글랜우드PE가 인수하게 되면 미니스톱은 사모펀드가 운영하게 된다. 이 펀드는 과거 동양매직(현 SK매직) 투자와 매각을 통해 인수합병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미니스톱 지분은 이온그룹 계열사인 일본 미니스톱이 76.6%, 국내 식품기업인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매각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전량으로, 시장에선 이 가치를 약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