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한 공원에서 집단 폐사한 길고양이들을 부검한 결과 독극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오늘(23일) 익산경찰서는 "길고양이 사체 3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는데, 1차 소견상 독극물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체 3구 중 1구의 위 내용물에서 저독성 제초제 성분이 나왔지만, 이를 섭취해 죽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고독성 제초제는 냄새가 강해 후각이 예민한 고양이가 먹었을 가능성이 적다는 수의학계 의견도 첨부됐습니다.
현재 국과수 1차 부검 소견만 받은 경찰은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날로부터 10일 동안 공원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의심스러운 장면도 없었습니다.
이에 경찰
앞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른바 '캣맘'들은 고양이가 힘없이 쓰러진 채 고통에 몸부림치다 죽은 점, 입 주변과 코가 까맣게 변한 점 등을 들어 독극물 섭취를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