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윤창호법' 통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엔 뮤지컬 배우로 유명한 손승원 씨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났는데,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먼저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청담동의 한 골목길입니다.
검은색 외제 차량이 차선 5개를 넘나드는 불법 좌회전을 시도하다 1차로를 달리던 다른 차량의 뒷쪽을 들이받습니다.
차량 부품이 산산조각나며 큰 충격이 짐작되는 상황.
그러나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납니다.
목격자와 주변 택시기사들의 추격으로 붙잡힌 운전자는 각종 뮤지컬과 연극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던 배우 손승원 씨였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손 씨가 이 일대에서 사고를 내고 학동사거리까지 도주한 거리는 150m에 이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손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06%의 만취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지난 8월을 포함해 3번의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이미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김용욱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장
- "동종전과가 3회 있는데 이번에 다시 음주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해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윤창호법'을 적용해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죄 등의 혐의로 손 씨를 입건하고, 동승했던 1명도 방조 혐의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다만 검찰은 증거가 충분하고 신원이 확실하다는 이유로 긴급체포한 손 씨를 풀어준 상태에서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