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미투'가 확산되는 가운데 빙상 선수와 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젊은빙상인연대가 오늘(21일) 추가 폭로 기자회견을 엽니다.
성폭력 추가 사례의 가해자에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의 제자인 전직 국가대표 지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젊은빙상인연대가 오늘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빙상계 성폭력 추가 피해 사례를 공개합니다.
이 단체는 현역 선수 2명의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오늘 폭로에서 2차 피해를 막는 차원에서 피해 선수들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가해자의 신원도 공개하지 않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인데, 전직 국가대표 지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지도자는 조재범 전 코치와 마찬가지로 빙상연맹 부회장을 역임한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제자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여준형 /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지난 10일)
- "권력 구조가 한 명에 의해서 좌지우지됐던 게 컸고, 그분 밑에서 계셨던 분들이 빙상계에서 끼치는 권력이 어마어마하게…."
기자회견에선 전 교수의 빙상계 전횡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올 전망입니다.
전 교수는 제자인 조 전 코치의 폭행 사실을 은폐하고 사태를 덮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때 대표팀 감독 중징계, 외국인 지도자 영입 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는 3월부터 예정됐던 연구년도 취소한 채 두문불출하고 있는 전 교수가 계속되는 폭로에도 침묵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